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 간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에서의 방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K-방산의 영향력을 넓히고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의 일환이다.
석 청장은 먼저 사우디 국가방위군 총장과 면담해, 양국 정부 및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원팀(One Team)’ 방식의 현대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임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연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어 군수산업청(GAMI) 청장과의 만남에서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추진과 관련해, 한국의 기술이전 및 현지화 의지를 전달하고, 통합 협력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에 합의했다. 이는 한국이 사우디의 방산 현대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석 청장은 사우디 국방차관과의 협의를 통해 전투기, 함정, 방공 체계 등 중장기 무기획득 사업에서 한국 방산업체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공동개발 및 유지정비(MRO)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방사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의 방산협력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한국이 중동 방산시장 내 안정적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