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5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하여 아르마나타 크리스티아완 나시르 인도네시아 외교차관과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수교 이후 반세기 이상 외교, 경제, 국방·방산, 국제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며, 최근 들어 그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특히 인도네시아 신정부 출범 이후 이어지는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정치적 신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공유했다.
김 차관은 인도네시아의 ‘2045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 실현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에너지, 식량안보, 후방산업 육성, 인재양성 등 인도네시아의 핵심 정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르마나타 차관은 자국 정부가 한국기업의 투자 확대와 원활한 활동을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힘쓸 것임을 밝혔다.
양국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전략적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국방·방산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조선, 공급망 분야에서의 신규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김 차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러시아와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같은 날 김 차관은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 인프라·지역개발조정장관, 아리프 하바스 우그로세노 외교차관과도 면담을 진행하며 양국 간 전략적 관계 발전, 해양안보, 인프라 협력, 지역 및 국제 문제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