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2025 코리아라운드 컬처(Kore·A·Round Culture)’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간의 쌍방향 문화교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협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사업은 제3년 차를 맞아 해외 단체의 수요를 보다 적극 반영하기 위해 공모 방식이 개선되었다. 기존에는 주한 외국공관 및 재외한국문화원의 추천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34개국의 해외 단체가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지에서도 행사를 개최하도록 의무화해 진정한 쌍방향 교류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24개 해외 단체가 신청하였으며, 이 중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공연과 전시를 준비할 10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협업 국가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일본, 중국 등 9개국에 이른다.
주요 협업 사례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문화예술재단의 소장품 교류 전시가 있다. 이 전시는 아부다비의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에서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며, 백남준, 이불, 양혜규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서울에서는 12월부터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부산국제무용제와 프랑스 에르베 쿠비 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무용 작품 ‘노 매터(No Matter)’가 상반기 국내 공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프랑스에서 이어진다. 이외에도 한국-오스트리아 무용 협업 ‘춤추는 광부들’, 한국-일본 전통 가무악 공연 ‘처용, 바다를 건너다’, 한국-싱가포르 재즈 공연, 한국-이탈리아 무용 작품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협업 프로젝트들이 계획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케이-컬처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예술단체 간의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양수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한국 예술인과 협업을 희망하는 해외 단체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실질적인 문화외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