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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 전국 확대… 여름철 기상재난 대응 강화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5-15 13: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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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5월 15일부터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수도권, 경북권, 전남권에서만 운영되던 제도가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되며, 호우 발생 시 신속한 재난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와 안전 조치를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시간당 50mm 이상, 3시간 누적 90mm 이상의 호우가 관측되거나, 1시간에 72mm 이상의 강우가 확인될 경우, 기상청이 직접 해당 지역에 40dB 이상의 경고음을 동반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도 시범 운영 지역에서는 재난문자 발송 후 대피 및 현장 대응에 활용되어 인명피해가 줄어든 사례가 나타났으며, 수신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다. 반면, 제도가 운영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긴급 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발생 20~60분 전에 기준이 충족되었음에도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폭염 영향예보를 기존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앞당겨 시범 운영한다. 이 예보는 보건, 농업, 축산 등 6개 분야에서 신호등 색상(관심·주의·경고·위험) 체계로 폭염 위험 수준을 안내하며, 개인과 기관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태풍 강도 체계도 기존의 정성적 표현 대신, 1~5단계의 정량적 수치 체계로 개편될 예정이다. 기존 '강', '매우강', '초강력' 등 상대적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올 여름에는 기존 표현과 함께 병행 제공된다.


기상청은 이번 방재기상대책을 통해 여름철 호우, 폭염, 태풍 등의 위험기상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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