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5년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축산 농가에 냉방 및 환기시설 등 축사 설비를 사전에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에 달하며, 열대야 발생 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2.0도 높았고, 열대야도 전국 평균 24.5일로 기록돼 축산 현장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가축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료 섭취량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개방형 축사의 경우 송풍기, 안개 분무시설 등 장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해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창형 축사의 경우에는 냉각판, 환기시설, 에어컨, 벨트, 셔터 등의 노후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하여 장비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정전에 대비해 무정전 전원장치(UPS), 비상 발전기, 정전 경보기 등도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육계 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단열과 환기 상태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에너지부하 자가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축사로(chuksaro.nias.go.kr)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축종별로 온도관리를 철저히 해 가축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축산 농가의 적극적인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