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 운영된 2025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되었음을 16일 밝혔다. 다만, 주요 선거 시기를 고려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대통령선거일까지 ‘관심’ 단계로 유지될 예정이다.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347건으로 최근 10년 평균인 394건보다 12% 감소했으나, 피해 면적은 약 104,788헥타르에 달해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인명 피해도 컸다. 총 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2명이 사망하고 5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림청은 이상 고온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급 돌풍까지 겹쳐 공중 진화작업과 관측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향후 범부처 협업을 통해 산불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국가유산, 전력시설, 사회복지시설, 농막 등 산림 인접 시설에 대한 예방 관리와 더불어, 기상위성과 항공기, 드론 등 다양한 기술자원을 활용해 산불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번 산불로 인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개선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