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국내 국방반도체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5월 19일, 방위사업청은 2025년도 국방반도체 핵심기술개발 과제 5건을 최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건은 연내 사업에 착수하며, 나머지 1건은 2026년부터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과제 선정은 국방반도체의 중요성을 반영한 결과로, 방위사업청은 지난해부터 국방반도체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산하에 국방반도체사업단을 설립하는 등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확보된 연구 기반은 국방 기술 자립의 초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정된 과제는 산·학·연·군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제기획팀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진행한 기획연구를 바탕으로 무기체계 적용 가능성과 기술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되었다. 과제에는 위성통신용 우주 반도체, 초소형 자이로 센서, 무인기 및 레이다용 MMIC 플랫폼 등 첨단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6월 중 입찰 공고를 통해 연구개발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6년도 과제 발굴도 올해 하반기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미래방위사업전략담당관 도윤희 부이사관은 “이번 선정은 국방반도체 자립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방반도체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국내에서 자체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