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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류, 이제 하나로 버린다”… 환경부, 통합 회수체계 도입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5-20 1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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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차전지·이차전지 구분 없이 통합 배출 가능
  • 지하철역·마트 등 1,000개 통합 수거함 추가 설치
  • 환경부-공단-공제조합, 자원순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리드문: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일차전지(건전지)와 전자제품 내장 이차전지를 통합 수거하는 ‘전지류 통합 회수체계’를 본격 추진한다고 5월 20일 밝혔다. 기존의 복잡한 분리 배출 체계를 통합함으로써 국민 편의는 물론 안전사고 예방과 재활용 효율도 동시에 제고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5월 21일 서울 중구 엘더블유컨벤션에서 한국환경공단,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전지류 통합회수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배터리 순환이용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던 전지 회수 체계를 일원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는 건전지 등 일차전지는 지자체 수거함을 통해 간헐적으로 회수되고, 노트북·보조배터리 등에 포함된 이차전지는 방문 수거 또는 전용 수거함을 통해 수거되어 왔다. 하지만 이 두 체계는 외형 구분이 어렵고 회수 주기 차이로 인해 화재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았다.


이제는 구분 없이 누구나 기존 수거함(공공주택 수거함, 이동식 수거함, 무상방문 수거)에 전지를 배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환경부는 2026년까지 지하철역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통합 수거함 1,000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수거함은 불연성 실리카 섬유 재질로 제작되어 화재 예방 효과도 높다.


전자제품공제조합(이순환거버넌스)은 이미 수거차량 200여 대를 활용한 상시 회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어, 일차전지 회수까지 일괄 통합하면 효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무엇이 바뀌나?

구분
기존 체계
개선 체계
건전지 (1차전지)
간헐적 수거, 수거함 포화 시 지연
모든 수거 방법 통합 활용, 상시 또는 주기적 회수
이차전지 (내장형)
이동식 수거함, 무상 방문 회수
기존 체계 유지 + 통합 수거 가능

참고: 기존 수거함도 전지 종류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하며, 관련 지침 개정 예정(2025년 하반기)


🗣 협약 기관별 역할

  • 환경부: 통합 추진위원회 운영, 제도 개선

  • 한국환경공단: EcoAS 시스템 운영, EPR 실적 검증

  • 공제조합 및 협회: 회수 체계 실무 운영 및 안정화 노력


환경부 김고응 자원순환국장은 “이제는 전지를 구분할 필요 없이 쉽게 배출할 수 있는 시대”라며, “국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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