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025년 5월 2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기록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추진되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추진한 산림녹화사업의 전 과정을 담은 자료로, 법령, 공문서, 사진, 필름 등 총 9,619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 분야 기록물의 보존 및 활용, 전시와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민간 기록물 발굴과 수집 활성화, 그리고 국제 교류 협력 확대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기후변화와 사막화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산림복구 모델로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 교육 프로그램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산림녹화 경험이 국제사회에 공유되고, 우리나라의 국제 리더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록원 이용철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기록물 발굴 및 보존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미라 산림청 차장 또한 산림기록이 단순한 행정 자료를 넘어 인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자산임을 강조했다.
한편, 유네스코에 등재된 산림녹화기록물은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세종수목원 내 국토녹화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