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5월 20일 서울 구로 엘컨벤션에서 '산업단지 AX 카라반' 출범식을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단지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AI·로봇 전문기업들이 전국 산업단지를 직접 방문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컨설팅, 세미나 등을 제공하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다.
AX 카라반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을 돌며 총 9회 이상 AI 세미나, 대표공장 투어, 기업 간 매칭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AI 전문기업 20곳이 참여했으며, 대표적으로 원프레딕트, 마키나락스, 인터엑스, 인이지, 티쓰리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설비 진단, 품질 검사, 예지보전 등의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서울대 윤병동 교수는 “단순한 디지털화는 효과가 없으며, 어디에 어떻게 AI를 적용할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례 발표에서 인터엑스는 자율 제조공장 사례를, 마키나락스는 자동차 용접 및 배터리 공정에서 AI를 통해 작업 시간과 다운타임을 줄인 성과를 소개했다.
산업부는 이달 초 확정된 추경 예산을 통해 2027년까지 총 2,000억 원(국비 1,400억 원 포함)을 투자해 10개 산업단지에 AI 설비, 5G 특화망, 로봇 등을 갖춘 AX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단지 내 4,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AI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AI는 산업 생존 전략”이라며, “AX 카라반이 AI 확산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