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한곳에 정리·보존한 ‘질병재난아카이브(SAVE)’ 누리집을 5월 20일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이로써 감염병 대응과 연구를 위한 정보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자료=국립보건연구원 질병재난 아카이브 누리집 갈무리
질병재난이 발생하면 중앙정부, 지자체, 해외 기관 등에서 방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지지만, 체계적으로 수집되지 않으면 사라지기 쉽다. 이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메르스(MERS), 신종플루, 사스(SARS) 등 주요 4대 감염병을 중심으로 총 2만 2,749건의 자료를 수집·정리해 디지털 저장소 형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질병재난아카이브’는 단순한 정보 저장소를 넘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질병별, 기관별, 자료유형별 검색 필터링
타임라인 서비스: 감염병 발생부터 대응까지의 경과를 시간순으로 시각화
이슈 아카이빙: 백신, 마스크, 거리두기 등 핵심 쟁점별 자료 분류
다양한 포맷 자료 제공: PDF, HWP, ZIP, MP4, JPG 등
예를 들어, 타임라인 서비스에서는 2019년 12월 첫 코로나19 발생부터 WHO 팬데믹 선언, 국내 1차 대응 조치, 백신 도입 등 주요 이슈가 정리되어 있으며, 사용자는 연도별로 선택해 상황 전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분 | 보유 자료 수 (건) | 비율 |
---|---|---|
코로나19 | 19,971 | 87.7% |
메르스(MERS) | 1,840 | 8.1% |
신종플루(A형) | 686 | 3.0% |
사스(SARS) | 252 | 1.1% |
※ 자료 형태별로는 보도자료, 지침, 교육자료, 방역계획, 영상자료 등이 포함되며, PDF와 HWP 포맷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립의과학지식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연구보고서, 논문, 특허까지 수집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감염병 대응 정책 수립과 연구전략 개발의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아카이브는 정부, 학계, 보건의료기관,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향후 감염병 외에도 재난 관련 정보로 확장될 여지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