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는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용 입국심사대를 6월 한 달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12월 로고·슬로건 선정과 올해 2월 서울타워 및 도쿄타워 동시 점등 등의 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전용 심사대 운영도 이와 같은 기념 행사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은 입국일 기준 최근 1년 이내 상대국을 1회 이상 방문한 단기 체류객이며, 해당 국가를 출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입국할 경우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 내 전용 입국심사대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설치된다. 김포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일본항공, 전일공수 항공편이 대상이며, 김해공항에서는 모든 항공사 이용객이 해당된다. 일본 내에서는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과 후쿠오카공항에서 운영된다. 하네다공항에서는 한국과 일본 주요 항공사 이용객이, 후쿠오카공항에서는 항공사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절차도 간단하게 마련됐다. 일본인이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전자입국신고 사이트에서 사전 등록을 마치고 관련 서류나 캡처 화면을 입국장 안내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한국인이 일본으로 입국할 경우, 'Visit Japan Web'을 통해 QR코드를 발급받고 이를 캡처해 제시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출입국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향후에도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유사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