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5월 21일,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현황을 종합한 ‘2024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누리집(kbr.go.kr)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 제공되며, 2024년 12월 기준 데이터를 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외래 생물의 유입 증가에 따라 유입주의 생물 지정 종수는 2015년 55종에서 2024년 853종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생태계 교란 생물도 같은 기간 18개 분류군에서 40개 분류군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기후변화와 국제 교역 증가에 따른 외래종 확산, 그리고 이를 관리하려는 정책적 대응의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종 수는 2015년 4만 5,295종에서 2024년 6만 1,230종으로 증가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282종(Ⅰ급 68종, Ⅱ급 214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 세계 생물종 수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호구역 지정도 크게 늘었다. 습지보호지역은 2015년 356㎢에서 2024년 1,751㎢로 약 5배 확대되었고, 해양보호구역도 253㎢에서 436㎢로 증가했다. 이는 2030년까지 육지와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적 목표(K-M GBF)를 반영한 것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통계자료집은 생물다양성 변화 추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정책 수립과 이행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학적 정보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