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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UN 마약·범죄사무소와 초국경 범죄 공동 대응 나선다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5-22 13: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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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5월 21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은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본부에서 이뤄졌으며, 마약, 인신매매, 사이버범죄, 테러 등 국제적인 조직범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경찰청이 UNODC와 협력 관계를 공식화한 첫 사례로, 동남아 지역에서 최근 급증하는 마약 밀반입 및 취업 사기형 인신매매 사건 등 초국경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 구축에 큰 의의가 있다. 경찰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약 수사 분야 전문가 파견과 범죄 대응 공조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협약은 제34차 유엔 범죄예방·형사사법위원회(CCPCJ) 참석을 계기로 성사됐으며, 한국 경찰 대표단은 회의 부속 행사에서 온라인 마약류 단속 사례와 형사사법포털(KICS) 운영 성과를 발표해 현지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번 협력은 2023년 11월 인터폴 총회 기간 중 열린 양자회담에서 시작되어, 지난해 10월 경찰청에서 체결된 협력의향서(LOI)를 바탕으로 지속 추진되어 왔다. 경찰청은 유럽 경찰청과의 교류도 병행하며 국제 치안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협약은 한국 경찰의 국제 공조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국민 안전은 물론 국격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초국경 범죄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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