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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숙 컬럼]10월 10일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
  • 최종숙 논설위원
  • 등록 2024-10-07 13:51:47
  • 수정 2024-10-09 2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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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연구소 참샘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최종숙(이노바저널 논설위원)


다가오는 10월 10일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예방단체 중 한 곳인 Mindsos에서 이날을 맞아 챌린지를 한다고 하여 필자도 일반인으로 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소중한 생명들이 희망의 빛을 잃고 어둠에 침잠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될 심각한 문제입니다. 매년 수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사회적 과제로 바라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정신 건강에 대한 우리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정신 건강 문제를 가볍게 여기거나 숨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병도 신체의 병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학교와 직장에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긴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전문적인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부담이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민마음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언제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또한, 우리 주변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의 작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 사회에서는 이웃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를 돌보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사회경제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실업, 빈곤, 학대 등은 자살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안전망을 확충해야 합니다. 요즘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는 일환으로 복지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미한 상황입니다. 기업들도 직원들의 복지와 일-삶의 균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희망과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당신은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미디어는 자살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대신 극복 사례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자살은 개인의 일이라는 의식을 전환하여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의식으로 시스템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자살 예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분명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우리가 함께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자살로 인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이의 생명이 존중받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당신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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