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10월 14일 청소년 마약범죄 근절을 목표로 한 ‘100일 특별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국제 네트워크와 국내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마약 범죄를 추적·단속하고, 청소년 대상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약사범은 27,61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20대 청소년과 젊은 층 마약사범이 9,845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며, 이는 2013년 대비 약 9배 증가한 수치다.
국정원은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청소년 마약 범죄 대응을 위한 집중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를 비롯한 아태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청소년층을 겨냥한 마약 유통책과 해외 공급원을 함께 추적할 계획이다. 또한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 ADHD 치료제 등 의료용 마약류가 SNS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집중 단속하고, 유흥가와 학원가에서 현장 단속도 강화한다.
핼러윈과 수능 등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에 맞춰 서울시 및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력해 유명 방송인과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마약 예방 릴레이 SNS 챌린지’를 펼친다. 마약 예방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활동에 앞서 국정원은 7월부터 9월까지 태국발 특송 화물에서 야바 16만 정(시가 80억 원)을 적발하고, 필로폰 14kg(시가 462억 원)을 밀가루 반죽기에 숨긴 사건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캐나다와 필리핀을 근거지로 둔 국제 마약조직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양경찰과 협력해 코카인 60kg(시가 180억 원)과 액상 코카인 452kg을 압수하고 조직원 4명을 검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 청소년들을 마약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한발 앞선 정보 수집과 해외 정보 협력을 통해 국내 수사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청소년 마약범죄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100일 특별활동’을 통해 국정원은 청소년 마약범죄 근절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출처: 국정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