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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노인들에게도 교육이 필요한가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4-10-17 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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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할머니의 놀라운 변신

이노바저널 AI 생성 그래픽 디자인


최근 78세의 김순희 할머니는 동네에서 ‘할매 유튜버’로 유명해졌다. 손자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다가, 이제는 매일 직접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열성적인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한 것이다. 순희 할머니는 지역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배움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마트폰과 SNS 사용법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시작했어요. 손자들이 뭐 하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배우고 나니까 세상이 달라 보이더라고요. 친구들도 내 영상을 보고 연락이 와요. '순희야, 너 진짜 유명해졌다!' 이러면서요."


이처럼 노인 교육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교육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강화된다고 말한다.


디지털 소외를 해결하다

노인들은 종종 디지털 소외를 겪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현대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일상적인 정보와 서비스에서 멀어지기 쉽다. 그러나 김순희 할머니처럼 교육을 받으면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활발해질 수 있다.


지속적인 정신적 활동의 중요성

교육은 노년기에 중요한 정신적 자극을 제공한다. 학습은 뇌의 기능을 유지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뇌는 계속해서 활성화되고, 이는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김순희 할머니는 "뭔가를 배우니까 하루가 더 활기차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아요"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삶의 새로운 목표 찾기

은퇴 후 삶의 목적을 찾기 어려워하는 노인들에게 교육은 새로운 목표와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김순희 할머니의 경우, 교육 덕분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고, 이제는 영상을 통해 다른 노인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쉽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온라인 선생님’으로 활동 중이다.


세대 간의 소통 다리 역할

교육을 받은 노인들은 젊은 세대와도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김 할머니는 "이제 손자들과 더 가까워졌어요. 내가 영상 올릴 때마다 손자들이 댓글 달아주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라고 말했다. 세대 간의 대화는 서로의 이해를 돕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노인 교육은 단순히 '배움'을 넘어, 인생 후반부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다. 김순희 할머니의 경우처럼, 배움은 나이가 아니라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움에는 끝이 없어요,” 할머니는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내일은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를 배워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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