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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국제경쟁력 강화, '인바운드 포럼'에서 방안 모색
  • 최득진 기자
  • 등록 2024-11-03 1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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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안면도 병술만 해변(이노바저널 DB)


서울, 2024년 11월 3일 - 한국의 국제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과제를 논의하는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이 11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국제기구와 관광업계 관계자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참석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전반적인 체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 외래객 2천만 명 시대 대비 강화된 관광 전략 논의

문체부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마무리하며, ‘외래객 2천만 명 시대’에 대비해 방한 관광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점검하고 정책적 과제를 발굴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포럼은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12월 6일)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12월 9일) 등 후속 포럼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이며, 각 포럼은 주요 관광 시장과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관광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관광 경쟁력 진단

첫 번째 세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국제 관광 동향과 한국의 관광 경쟁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경제포럼(WEF)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국제 관광경쟁력 평가에서 전체 119개국 중 14위를 차지했지만, 관광 정책과 개방성 등에서는 61위에 그쳤다. WEF의 안드레아스 하더만 부서장은 “한국 관광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만 세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서울 중심의 외래객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외래객의 체류 경험 개선, 전자여행허가제 개선 등 핵심 과제로 부각

두 번째 세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부터 출국까지의 체류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구경현 팀장은 2021년 도입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한 외국인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전자여행허가제를 꼽았다. 구 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이 제도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의 외래객 유치에 장벽으로 작용해 연간 최소 20만 명의 관광객과 약 2,330억 원의 관광 수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출입국 절차 간소화가 긴급한 과제"라며 일본,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허가 기준의 명확성을 높이는 개선안을 제안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도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클룩’의 이준호 한국 지사장은 한국의 결제 시스템과 교통 편의성 문제를 지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방을 방문할 때 겪는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트립’의 임혜민 대표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한류 인기 지역을 대상으로 교통·숙박 환경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 관광의 매력 확산 위한 노력, 외국인 시각으로 접근 필요

포럼에 참석하는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국 특유의 ‘체험관광’이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홍보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할 예정이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전통 체험과 현대 문화가 강력한 매력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접근성 부족으로 아쉽게도 이를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문체부 장미란 차관은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관광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래객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포럼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바운드 포럼은 한국이 국제적 관광지로서 한층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 문체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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