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 4일 – 외교부와 유엔군축실(UNODA)이 공동 주최하는 「제23차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가 오늘 서울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생물무기금지협약(BWC) 발효 50주년: 신흥기술 시대의 글로벌 생물 안보”를 주제로 이틀간 개최되며, 생물 안보 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사진 외교부 제공
제23차 회의에는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나카미츠 이즈미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고위대표를 비롯해 정부, 국제기구,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생물무기 및 군축·비확산 관련 주제를 논의한다. 조 본부장과 나카미츠 군축고위대표는 개회사에서 인공지능(AI)과 유전공학 등 신흥기술의 부상으로 생물무기금지협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생물 안보 강화를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본부장은 특히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월 31일 북한의 ICBM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규탄하며, 이러한 행위가 국제 비확산 체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의 무기 지원과 러시아 파병 행위가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2025년 생물무기금지협약 50주년을 앞두고 AI, 유전공학 등 신흥기술과 생물학의 융합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위협을 조명하고,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첫째 날에는 ▲신흥 생물위험 대응 ▲국제협력 강화 ▲생물 안보 메커니즘의 강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둘째 날에는 ▲BWC 당사국 간 신뢰 구축 ▲검증 및 준수 메커니즘 강화 ▲아태지역 내 생물 안보 강화 방안 등이 다뤄진다.
또한 11월 5일에는 청년 세션이 마련되어 외교부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과 유엔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생물 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 제언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군축·비확산 분야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가며,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출처: 외무부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