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결혼출산장려협회 황드보라 이사장
11월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2.5%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보는 인식 또한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사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67.4%로 2년 전보다 증가했으며,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자 비율도 37.2%로 꾸준히 증가했다.
결혼을 망설이는 주요 요인
미혼 남녀가 결혼을 꺼리는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자금의 부족이 결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31.3%), 이어 출산과 양육 부담(15.4%)과 고용 불안(12.9%)도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응답자들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주거 지원(33.4%)을 꼽았다. 이는 주거 불안이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주거 지원에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지원(20.8%),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직장 문화 조성(18.3%)이 그 뒤를 이었다.
결혼과 저출생 관련 요약 표
항목 |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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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필요성 인식 | 결혼은 "해야 한다" 52.5% (2.5%p 증가) |
결혼 없이 동거 가능 | 67.4% 동의 (2년 전보다 증가) |
결혼 없이 자녀 가질 수 있음 | 37.2% 동의 (점차 증가 추세) |
결혼 기피 요인 | 결혼자금 부족(31.3%), 출산·양육 부담(15.4%) |
저출생 대책 1위 | 주거 지원 (33.4%) |
저출생 대책 2위 |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 지원 (20.8%) |
저출생 대책 3위 | 일·가정 양립 직장 문화 조성 (18.3%) |
이번 조사 결과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이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