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을 외치는 시민들(사진 시민 제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유죄를 선고한 가운데, 시민들이 그의 구속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표 구속하라"…시민들 목소리 높여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법적 책임을 피해가려 한다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방탄 정치 중단”과 “법의 심판 받으라”는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오세훈 시장, "이재명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에 위협"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거짓이 잘못’이라는 당연한 원칙이 재판을 통해 확인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런 당연한 일을 두고도 국정과 국회가 멈춰버릴 정도로 국가적 에너지가 소모되는 상황은 통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어 "거짓말과 온갖 개인 비리, 부정 혐의를 받으면서도 승승장구하는 이재명 대표라는 존재 자체가 우리 사회를 크게 후퇴시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백현동·대장동 의혹 정조준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용도변경과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저도 지자체장으로서 다양한 개발 사업을 접해 봤지만, 이런 비리는 이해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보통의 정치인이라면 이런 일이 표면화되자마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계 은퇴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를 방패막이로 감싸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이라는 암초, 대한민국의 침몰 초래"
오 시장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이라는 ‘암초’에 부딪쳐 침몰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도 이제 미몽에서 깨어나 헛된 방탄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정상 정치로 회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파장…여권의 공세 강화 예고
오 시장의 발언과 시민들의 시위는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권은 "법치를 훼손하는 리더십"이라는 프레임을 앞세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시민들의 시위와 오세훈 시장의 비판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 논란을 더욱 가열시키며, 민주당 내 변화와 정치권 전체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