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국민통합위원회가 주최한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안전 강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공감·상생·연대로 여성과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여성의 경력단절, 안전 문제 등 여성 관련 주요 이슈를 심도 있게 다뤘다.
여성이 국민통합의 중심축이 되는 이유
컨퍼런스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 가족 돌봄 문제와 더불어 딥페이크 등 여성 안전 이슈가 다뤄졌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지윤 박사는 “남녀 임금 격차 해소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이끌어내며, 이는 국가 총생산을 최대 9% 증가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여성의 역할 확대가 사회 발전과 국민통합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김지윤 박사는 이어 “성별이나 소득으로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회 통합의 가치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의 공감 능력과 포용적 리더십이 국민통합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력단절·가족 돌봄 문제 해결 방안 모색
1세션에서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경력단절 여성 문제에 대해 발제를 맡았다. 그는 “평등(Equality)이 아닌 형평성(Equity)을 중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여성의 출산과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된 자원 배분과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성혜 한국존슨앤드존슨 부사장은 “출산과 돌봄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국민통합의 첫걸음”이라며, 여성의 경력 유지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언급했다.
AI와 딥페이크…여성 안전 문제의 새로운 도전 과제
2세션에서는 김상균 경희대 교수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를 다뤘다. 그는 “딥페이크 성범죄는 타인의 정신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로, AI 기술의 규제와 사회적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안전 문제를 기술적·법적 관점에서 해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딥페이크와 같은 범죄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안전망의 과제임을 강조하며, 국민통합을 위한 기본 조건으로 여성 안전이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과 국민통합, 함께 나아갈 방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고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이 국민통합의 핵심"이라며 여성의 리더십 확대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컨퍼런스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안전 문제 해결이 국민통합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여성과 남성이 협력해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때,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통합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